회랑을 따라 늘어선 통유리 덕분에 마당과 담장, 계절마다 바뀌는 나무까지 실내 어디서나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만 볕이 좋은 날일수록 유리면 근처는 금세 후끈해졌고, 안쪽 깊숙한 자리까지 열기가 퍼져 냉방을 오래 돌려야 했습니다. 개방감을 해치지 않으면서 열기만 줄이는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전통 건축 양식 건물이라 나무 기둥과 돌 기단, 기와 지붕선을 가리거나 손상시키지 않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통유리 구간을 나눠 실측한 뒤 프레임에 맞춰 필름을 재단했고, 창틀 이음새와 문틀 경계까지 들뜸 없이 마감했습니다. 가시광선 투과율은 높게 유지해 마당 풍경이 흐려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유리면 근처 체감 온도가 눈에 띄게 낮아져, 회랑 안쪽까지 더 오래 머물 수 있게 됐습니다.
마당과 담장, 나무가 비치는 풍경은 그대로 유지되어 개방감이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나무 기둥과 기와 지붕선을 그대로 두고 유리면만 시공해 외관 손상이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