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현장은 2층으로 지어진 전원주택으로, 거실이 층고 두 개 층 높이로 시원하게 뚫려 있고 그 벽면 전체가 대형 창호로 마감된 구조였습니다. 창이 워낙 크고 개수도 많다 보니 채광 하나는 나무랄 데 없었지만, 해가 드는 시간대에는 거실 바닥과 소파 위로 직사광선이 그대로 떨어져 눈이 부시다는 이야기가 많았고, 한여름에는 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복사열 때문에 에어컨을 꺼두기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도로와 인접한 저층부 창은 밤이 되면 조명을 켠 실내가 바깥에서 훤히 들여다보이는 것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었습니다.
현장 규모가 크고 층고가 높은 창이 많아 작업 순서를 구간별로 미리 나눠 진행했습니다. 사람 키를 훌쩍 넘는 거실 통창은 발판을 단단히 세운 뒤 위아래로 위치를 옮겨가며 재단한 필름을 붙였고, 한 장으로 마감하기 어려운 구간은 경계선이 최대한 눈에 띄지 않도록 재단선을 맞춰 잘랐습니다. 외벽 창호는 프레임 폭이 좁고 모서리가 많아 스퀴지로 기포를 밀어내는 마무리 작업에 특히 시간을 들였고, 창틀과 유리 사이 틈까지 꼼꼼하게 눌러 마감했습니다. 바닥과 가구는 시공 전에 비닐로 미리 보양해 먼지나 접착제 자국이 남지 않도록 신경 썼습니다.
시공을 마친 뒤에는 한낮에 거실로 들어오던 직사광선의 세기가 눈에 띄게 줄었고, 유리를 통해 전해지던 열기도 한풀 꺾여 실내 온도 편차가 줄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가시광선 투과율이 높은 제품을 사용해 창밖으로 보이는 마당과 하늘 풍경은 시공 전과 다름없이 그대로 남았고, 동시에 도로 쪽 저층부 창은 바깥에서 실내가 잘 보이지 않게 되어 밤에도 커튼을 치지 않고 지낼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가장 만족스러워하셨습니다. 자외선 차단 효과 덕분에 거실 바닥재와 가구의 변색 걱정도 덜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