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막이 자리마다 창을 마주하고 있는 구조라 채광 자체는 늘 좋은 평가를 받는 공간이었습니다. 문제는 해가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는 시간대였는데, 창가에 가까운 자리부터 화면 위로 직사광선이 얹히면서 눈이 피로하다는 이야기가 반복됐습니다. 겨울에는 그나마 덜했지만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같은 불편이 되풀이됐습니다.
층 전체가 통유리로 이어진 구조였기 때문에 창호 구간을 나눠 여러 작업자가 동시에 움직이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마감재와 바닥은 비닐로 미리 보양하고, 구역별로 실측한 필름을 순서대로 부착해 이동 동선을 막지 않도록 신경 썼습니다. 창틀과 손잡이 주변까지 기포 없이 마무리하는 데 특히 시간을 들였습니다.
시공을 마친 뒤에는 오후 시간대에도 화면 위 반사가 크게 줄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가시광선 투과율은 높게 유지되는 제품을 사용해 창밖 풍경이나 실내 밝기는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정면으로 들어오던 직사광선의 세기만 눈에 띄게 낮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