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중인 유람선 조타실과 선실 통유리에 시공한 열차단 필름 사례입니다. 계기판과 항로가 잘 보여야 하는 공간이라 투과율 선택부터 신중하게 진행했습니다.
겨울 호수 위를 오가는 유람선은 조타실 통유리 면적이 넓어 한낮 반사광이 계기판 화면과 겹치면 시인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고민이었습니다. 동시에 눈 덮인 호수의 냉기가 유리를 통해 그대로 전해져 조타실 안이 쉽게 식는 것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작업에 들어가기 전 조타실 앞면과 측면 유리 상태부터 살폈습니다. 곡면에 가까운 각진 유리와 이음새가 많아, 구간마다 재단 각도를 따로 잡아야 하는 현장이었습니다.
내부 장비가 많은 조타실 특성상 계기판과 조작부 전체를 비닐로 꼼꼼히 보양한 뒤 유리 구간을 하나씩 맡아 필름을 부착했습니다. 유리 한 장을 절반씩 나눠 필름을 붙이며 원래 유리와 시공 후 유리의 반사율 차이를 바로 옆에서 비교할 수 있었는데, 필름을 붙인 쪽은 바깥 설경의 눈부심이 눈에 띄게 가라앉았습니다.
필름 시공 후에는 한낮 반사광이 계기판 화면을 가리던 문제가 줄어 항로 확인이 한결 편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유리를 통해 전해지던 냉기도 한풀 꺾여 겨울철 조타실 체감 온도가 개선됐고, 여름철에는 반대로 직사광선 복사열을 줄여주는 효과까지 함께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