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접한 내과 진료실과 인공신장실 창문에 열차단·자외선차단 필름을 새로 시공한 현장입니다. 노후 필름을 걷어내고 눈부심과 사생활 노출 문제를 함께 다뤘습니다.
도로에 접한 내과 진료실과 인공신장실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창을 통해 볕이 그대로 들어오는 구조였다. 특히 인공신장실은 투석 치료 특성상 환자가 서너 시간 이상 침대에 누운 채 창문을 마주보고 있어야 하는데, 맑은 날 낮 시간대에는 직사광선이 눈높이까지 들어와 블라인드를 계속 내려둘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블라인드를 내리면 채광이 완전히 막혀 실내가 답답해지고, 반대로 걷어 올리면 도로를 오가는 행인들과 시선이 그대로 마주친다는 점이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장시간 누워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 입장에서는 커튼을 여닫으며 시선을 피하는 것조차 번거로운 일이었다.
투과율 측정기로 확인한 결과 자외선과 적외선은 어느 정도 차단하고 있었지만, 가시광선 투과율이 절반 수준까지 떨어져 있어 실내가 전반적으로 어둡고 탁하게 느껴지는 원인이 되고 있었다. 노후된 필름을 걷어내고 새 필름으로 교체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노후 필름을 스퀴지와 스크래퍼로 걷어낸 뒤 유리면에 남은 접착 잔여물과 먼지를 깨끗이 닦아내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진료 공간 특성상 침대와 의료 장비가 촘촘하게 배치돼 있어, 주변 장비는 비닐 양생재로 감싸 보호한 뒤 작업에 들어갔다.
창이 여러 단으로 나뉜 구조라 이음새 위치를 맞추는 데 특히 시간이 걸렸다. 시공기사는 창틀 상단까지 손을 뻗어 필름을 한 장씩 재단해 붙이고, 스퀴지로 기포를 밀어내며 모서리까지 밀착시키는 마무리 작업을 병상 사이를 오가며 구역별로 진행했다. 진료·치료 시간에 지장이 없도록 소음과 냄새를 최소화하는 데도 신경을 썼다.
새로 시공한 필름은 열차단·자외선차단 기능에 사생활보호 기능을 더한 제품으로 선정했다. 가시광선을 지나치게 어둡게 가리지 않으면서도 외부에서 실내를 들여다보기는 어렵게 하는 반사 특성을 가진 제품이어서, 블라인드를 완전히 내리지 않고도 채광과 사생활보호를 동시에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공을 마친 뒤에는 창문 전면에 걸쳐 기포와 들뜸 없이 필름이 고르게 밀착됐는지 육안으로 재점검했다. 이음새와 모서리 부분은 특히 꼼꼼히 확인해, 이전에 붙어 있던 저가형 필름에서 나타났던 반점 모양의 들뜸이 재발하지 않도록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