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유리 위주로 지어진 사무동이라 낮 시간대 채광은 좋았지만, 오후로 넘어가면 회의실과 개방형 업무 공간의 창가 자리부터 온도가 눈에 띄게 올라갔습니다. 모니터 화면에 직사광선이 반사돼 눈부심을 호소하는 직원들도 있었고, 냉방기를 계속 돌려도 유리면 근처는 좀처럼 시원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실험실 공간이 함께 있는 층은 온도 변화에 더 예민할 수밖에 없어, 창호 쪽 열 관리가 특히 중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사옥 전면 유리와 회의실 통창을 구간별로 실측해 재단한 뒤, 가시광선 투과율은 높게 유지하면서 적외선 영역의 열만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사계절용 필름을 적용했습니다. 근무 동선에 지장이 없도록 층별로 작업 시간을 나눠 진행했고, 창틀과 손잡이 주변까지 기포 없이 꼼꼼히 마감했습니다.
사무 공간은 하루 종일 사람이 머무는 곳이라 온도와 눈부심이 곧 업무 효율과 직결됩니다. 냉방기를 늘리는 방식은 전기 요금 부담이 커지는 데 비해, 유리면 자체의 열 유입을 줄이는 방식은 한 번 시공으로 계절과 무관하게 효과가 이어진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통유리 비중이 높은 건물일수록 창호 쪽 열 관리가 전체 냉난방 효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실측 후 구간별로 적합한 제품을 고르는 과정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