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광은 그대로, 자외선과 열기만 줄인다 — 전시 공간에서 창호 필름을 고민할 때 가장 먼저 따져야 할 균형입니다.
국악을 소개하는 전시관이다 보니, 로비와 전시실 곳곳에 커다란 통유리 창이 나 있습니다. 채광 덕분에 공간은 밝고 쾌적하지만, 계절이 바뀔 때마다 직사광선이 그대로 들어와 전시된 전통 악기와 자료들이 걱정거리였습니다. 나무와 가죽으로 만든 악기는 온도와 습도 변화에 특히 민감해서, 여름철 오후의 뜨거운 햇빛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로비의 긴 창호부터 전시실 모서리 창까지 구간을 나눠 실측했습니다. 자외선을 걸러내 전시물의 변색과 손상 속도를 늦추면서도, 실내가 어두워지지 않도록 가시광선 투과율이 높은 제품으로 선정했습니다. 관람 동선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개관 전 이른 시간과 휴관일을 활용해 구간별로 순차 진행했습니다.
외벽 쪽 창에는 반사 코팅이 더해진 제품을 적용해, 건물 외관에서도 한결 차분하고 정돈된 인상을 줍니다. 시공 후에는 오후 시간대 전시실 온도 편차가 눈에 띄게 줄었고, 자외선으로 인한 열화 걱정도 한결 덜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전시 공간이나 자료 보관 공간은 온도·습도뿐 아니라 자외선 관리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건물 구조와 창호 방향에 따라 필요한 제품과 시공 방식이 달라지므로, 현장 상황을 꼼꼼히 진단한 뒤 그에 맞는 제품을 제안해 드리고 있습니다.